이상한 시청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에 여주 박은빈 씨가 인터뷰에서 첫 회 시청률이 0.9% 나와서 실망했냐고 했을 때
박은빈 씨 대답이 생각보다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고 하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그만큼 64.5% 라는 시청률은 대한민국에서 다시 나올 수 없는 시청률일 것이다.
짐작하신 분도 계시겠지만, 64.5% 시청률 드라마는 우리에게 귀가시계로도 잘 알려진 모래시계이다.
막 스무살이 된 나에게 모래시계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남는 명작 중에 명작이 아닐까 싶다.
초보 블로거로서 이런 명작을 리뷰한다는게 두렵기도 하고 걱정이 앞서지만, 초보 유튜버이기 때문에 사심 없이
도전해 본다.
모래시계는 SBS에서 1995년 1월에 방영된 드라마로 24부작으로 우리나라 격동기 시대상을 잘 반영되었으며,
당시 반항의 아이콘 최민수 배우와 모델출신 이정재(지금은 대스타) 미스코리아출신 고현정 당시 엘리트배우
전문역 박상원이 젊은 4명이 시대에 아픔과 사랑 야망 우정 욕망을 그린 드라마이다.
모래시계 주요 인물 및 갈등구조
인물소개 출처 - SBS - 모래시계
최민수 ( 박태수 ) 한줄평 - “친구보다 정의보다, 사랑보다 먼저였던 의리와 운명”
광주를 무대로 한 폭력조직 박성범파의 중간보스
후에 신흥폭력조직의 보스로 카지노 사업에 개입한다.
육군사관학교를 지망했으나 아버지의 좌익행적으로 인한 연좌제 때문에
육사 입학은 물거품이 되고 태수는 숙명적으로 암흑가에 발을 들였다가
박성범에 눈에 띄어 중간보스가 된다.
하지만 박성범이 조직을 떠나고 조직을 식구들에게 물려주자
분배에 불만을 품은 친구 이종도의 공작에 의 누명을 쓰고
삼청교육대로 끌려가게 되고 생사를 넘나들다 제대한다
이 모든 게 이종도의 짓이란 걸 알게 되자 종도에 맞서
카지노 이권과 슬롯머신 사업에 개입하여 대부가 된다.
하지만 또 종도의 계략에 빠져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가게 된다.
교도소 이감 도중 부하들의 도움으로 탈출한 태수는 종도를 죽이고
담당 검사였던 친구 우석의 사형 구형에 의해
사형 선고를 받고 형 확정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된다.
고현정(윤혜린) 한줄평 - 사랑과 선택, 가문과 자아 사이에서 흔들리는 존재”
카지노 대부 윤재용 회장의 외동딸이자 정식후계자
후에 카지노 사업을 물려받아 경영한다 우석과는 대학동창 사이
우석과의 만남을 계기로 태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우석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도 한편에 묻어두는 인물
아버지 윤 회장이 정치세력들과 손을 잡고 대의를 꿈꾸다 몰락하자
태수와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사업을 경영하며 카지노는 물론
슬롯머신 사업권까지 빼앗아가려는 이종도에게 맞선다.
이정재 (백재희) 한줄평 - “침묵 속에 드러나는 순애보, 사랑은 말보다 행동이다”
윤혜린의 보디가드
본래 윤재용 회장과 대립하는 폭력조직소속의 건달이었으나
납치당한 혜린을 구해준 인연으로 윤 회장의 눈에 들어
혜린의 보디가드로 발탁된다.
뛰어난 검도 실력으로 늘 혜린의 곁을 지키며 학생운동 시절에는
연행되는 혜린을 자주 구해내곤 한다.
평생 혜린을 가슴속에 담아두고 살지만 태수와 우석의 사랑을 받는
혜린을 보며 남모르게 가슴 아파한다.
후에 하와이로 이주를 떠나던 날 종도에 의해 혜린이 공항에서
납치당하자 혜린을 구하려다 종도부하들의 린치에 의해 사망한다.
박상원 (강우석) 한줄평 - “법과 친구 사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의 고뇌”
서울중앙지검 검사, 태수의 고향 친구
시골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공부가 최선이었던 우석은 검사를 꿈꿔왔고 단 한 번도 수석을 놓쳐본 적 없는
머리가 비상한 인물로 남들이 시위할 때 홀로 강의실을 지키며
많은 동창생들의 공분을 사지만 혜린을 만나게 되면서 시위에 가세한다
중정의 모략으로 특전사에 징집되어 군대에 입대하게 된다
특전사에서 복무 당시 광주사태를 겪게 된 우석은 진압과정에서
시민들이 희생되는 것을 목격하고 충격받고는 삶의 회의를 느끼며
전역하고 나서도 그 트라우마를 잊지 못한다
우석은 암흑가에 발을 들인 친구 태수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그에게 암흑가에서 나올 것을 종용하기까지 하였지만
발을 빼기엔 이미 너무 깊이 들어가 있었다
우석은 자신이 직접 구형을 하는 것이 싫어 회피하려고 하였지만
가장 친한 친구인 태수에 대해 사형을 구형하고 결국 태수에겐 사형이 선고된다
전후무후한 일이 1995년에 일어났다.
“1995년, 대한민국은 ‘귀가시계’를 맞이했다. 드라마 모래시계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서, 시대의 상징이 되었다.”
거리는 한산했으며, 포장마차 거리는 텅텅 비웠다.
온 가족이 모여서 모래시계가 방영되기만을 기다렸다.
그 후 우리 가족은 2002년 월드컵이 되어서야 온가족이 TV 앞에 모일 수 있었다.
“귀가시계”라는 전설, 그리고 숫자로 증명된 신화
- 방영 기간 평균 시청률: 46.3%
- 최고 시청률: 64.5% (최종회 기준)
모래시계의 명장면 & 명대사와 심리적 정점
1. " 이렇게 하면 널 가실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넌 내 여자니까"
아마 패러디가 이때부터 생긴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내 주변에서 아무나 붙잡고 저 대사를 읊조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중 나도 한 명이었다.
지금 들으면 진짜 오그라드는 대사인데 저런 대사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최민수 배우님만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 대사를 누가 과연 소화할 수 있다는 말인가.

2. "나 떨고 있냐?" 그게 겁나. 내가 겁낼까 봐
역시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낸 대사이며, 장면이었다.
죽음도 불사하고 휘두른 주먹과 폭력 의리가 전부인 태수에게 죽음 앞에 내뱉은 저 한마디의 의미는 무엇일까?
"겁나는 게 겁나는 게 아니라, 내가 겁먹을까 봐 겁나." 마지막까지도 본인이 두려워한다는 것 자체가
죽음의 공포 자체보다 그 공포를 드러내는 자신의 모습이 더 두려운 것은 아닐까?
또한 진정한 친구 우석이 앞이었기 때문에 털어 낼 수 있었을 것 같다.

3. 박태수(최민수)와 강우석(박상원) - 친구에서 적이 되는 순간
넌 날 못 잡아!
명대사와 함께 우석과 태수는 적이 되는 순간이었다.
결국 우석은 태수에게 사형을 구형한다.
4. 고현정(윤혜인)의 고백 - 사랑, 그 비극의 무게
“미안해요… 나, 그쪽 곁에 있고 싶었어요.
근데… 그럴 수가 없었어요.”
사랑하지만 다가갈 수 없는 현실, 그 애틋함과 절절함.
시청자도 함께 울었던 장면.

5. 백재희(이정재)의 무언의 사랑 - 말 없는 충성 그것은 그의 사랑방식이었다.
정말 많은 대상 없이 눈빛과 표정만으로 압도할 수 있는 배우 이정재
벌써 이때부터 이정재배우님이 대 배우님이 되실 싹이 보였네요.
22회에서 아가씨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으면서 한 말
"아가씨를 지킬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대한민국 격동기와 함께 한 드라마 모래시계
모래시계는 70년 후반 박정희 정권 말년 유신체제부터 5.18 광주민주화운동까지 정말 까닥 잘못하면
전부 삼청교육대에 끌려갈 수 있는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이 드라마가 단순하게 폭력과 사랑만 그렸다면 귀가시계가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민감했던 역사적 사실들을 드라마에 녹아내리는데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실제로 주인공 박태수가 삼청교육대에 끌려가기도 하고 강우석은 5.18 광주 운동의 실상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모래시계》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5·18 광주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YH 사건 등 대한민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다루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김종학 PD와 송지나작가의 작품으로 당시 시대를 대표하는 분들의 작품으로
지금 시청해도 잘 짜인 스토리와 대 배우들의 리즈시절을 볼 수 있는 즐거움을 가진 작품입니다.
제목 " 모래시계" 의 상징성
드라마의 제목인 '모래시계'는 단순한 시간 측정 도구를 넘어, 드라마의 주제와 인물들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어.
- 권력의 유한함과 무상함: 모래시계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모래가 모두 떨어져 비워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특성은 권력이나 지위가 영원하지 않음을 상징해. 드라마에서는 정치권력, 조직의 힘 등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고 소멸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이는 권력의 무상함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어.
- 반복되는 역사와 순환: 모래시계를 뒤집으면 다시 모래가 흐르기 시작하듯이, 드라마는 한국 현대사의 반복되는 비극과 갈등을 다루고 있어. 5·18 광주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정치적 음모 등 실제 사건들을 통해 역사의 순환성과 반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 인물들의 운명과 선택: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각자의 선택과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돼. 박태수는 조직폭력배의 길을, 강우석은 검사의 길을 선택하며, 이들의 운명은 모래시계처럼 흘러가는 시간을 따라 변화해. 이는 개인의 선택이 운명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볼 수 있어.
- 시간의 흐름과 회복 불가능성: 모래시계의 모래는 한 번 떨어지면 다시 되돌릴 수 없어. 이는 드라마에서 인물들이 겪는 사건들과 그로 인한 상처,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과거를 상징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물들은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며, 이는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삶의 무게를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어.
상징적인 장소 정동진
모래시계 방영 후 고현정(윤혜린) 8회에서 경찰에 잡혀갔던 유명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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